광고
광고
광고
광고
광고
로고

연체율 37.6%나…농협 단위조합 '부실 심각'

유경석 기자 | 기사입력 2024/12/05 [11:37]

연체율 37.6%나…농협 단위조합 '부실 심각'

유경석 기자 | 입력 : 2024/12/05 [11:37]
본문이미지

 

본문이미지

▲ /사진제공=윤준병 국회의원실     ©동아경제신문

농협‧수협‧산림조합 지역단위조합

대출잔액 391.4조 중 15.8조 연체

지난해부터 연체율·적자 크게 급등

윤준병 “조합 부실채권 매각 시급"

 

[동아경제신문=유경석 기자] 농림‧수산 분야 상호금융기관 단위조합의 총 대출잔액이 매년 증가하고 가운데, 지난해부터 연체율 및 적자가 크게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

 

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(더불어민주당,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·고창군)이  국정감사를 앞두고 농협중앙회 ‧ 수협중앙회 ‧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각각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, 3개 기관 지역 단위조합의 총 대출잔액은 최근 3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. 

 

2024년 6월 말 기준 총 대출잔액은 농협 단위조합이 348조5498억원, 수협 단위조합이 34조1603억원, 산림조합은 8조7389억원으로, 2021년 말과 비교하면 각각 36조5952억원(농협), 4조3004억원(수협), 1조8265억원(산림조합) 불어났다. 특히 담보대출의 비중이 신용대출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. 2024년 6월 말 대출잔액 기준, 수협의 경우 97.42%, 산림조합은 96.09%, 농협은 92.67%가 담보대출에 해당한다. 

 

문제는 2023년 말부터 크게 증가한 연체율이다. 2021년말 0.88~1.64%에 불과했던 평균 연체율은 2024년 6월 말 기준 수협 단위조합 6.08%, 산림 단위조합 5.63%, 농협 단위조합 3.81% 순으로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. 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 20일에 발표한 2024년 6월말 기준 국내은행 평균 연체율 0.42%과 비교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. 

 

본문이미지

 

2024년 6월말 기준 연체율이 ‘10%’ 이상인 단위조합의 개수는 세 기관 모두 합쳐 100곳에 달한다. 조합별 비중을 각각 살펴보면, 산림조합이 19개소 13.5%로 가장 높고, 수협이 9개소 10%로 뒤를 이었으며, 농협이 72개소 6.5%로 가장 낮았다.

 

본문이미지

 

세부적으로 살펴보면, 각 조합별 최고 연체율은 26.56~37.61%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. 농협의 경우, 전체 1111개소 단위조합의 평균 연체율은 3.81%로 3개 기관 중 가장 낮지만, 최고 연체율은 37.61%로 가장 높았다. 수협과 산림조합의 최고연체율은 각각 26.56%, 26.97%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. 

 

본문이미지

 

조합의 적자 상황도 심상치 않다. 2023년말 기준 산림조합은 전체 140개소의 45.71%에 해당하는 64개소가 적자를 봤다. 수협도 24.44%에 해당하는 22개소가 적자를 기록했다. 반면 농협의 적자 조합은 19개소, 전체의 1.71%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. 

 

본문이미지

 

윤준병 의원은 “농협‧수협‧산림조합은 조합원 중심의 서민‧지역 금융기관임에도 불구하고, 브릿지론 등 부동산PF 및 관련 대출에 치중하면서 건전성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”고 지적하면서 “우리 경제의 뇌관이 되어버린 부동산PF 부실 문제를 윤석열 정부가 방치하고 있기 때문”이라고 비판했다.

 

이어 윤 의원은 “각 상호금융기관은 하루빨리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더 큰 위기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”면서 “이미 부실 수준이 심각해진 조합뿐만 아니라 잠재적 우려를 갖고 있는 조합까지 전수 조사하여 정부 차원에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 ‧ 감독해나가야한다”고 주장했다. 

  • 도배방지 이미지